간단한 옷수선은 기본 도구만 갖추고 계시면 쉽게 하실 수 있습니다. 단추가 떨어졌다거나 재봉선이 살짝 터진 경우 등.. 전문가에게 맡기기에는 간단한 수선은 직접 해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. 제가 소개해 드리는 도구를 구비해 놓으시고 긴급한 상황이나 간단한 수선을 하실 때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. 다이소 같이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곳에서 대부분의 도구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.
옷을 수선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도 집에서 간단한 도구만 있다면 충분히 시작할 수 있어요. 꼭 전문가용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일상 속 작은 수선은 기본 도구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. 오늘은 옷수선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기본 도구 10가지를 소개하고, 각 도구의 용도와 사용 팁도 함께 알려드릴게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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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바늘과 실
가장 기본적인 수선 도구죠. 바늘은 굵기와 길이에 따라 다양하며, 일반적인 수선용으로는 중간 굵기의 바늘을 준비하면 대부분의 옷에 사용할 수 있어요. 실은 사용하는 옷의 색상에 맞춰 기본색(검정, 흰색, 회색, 네이비 등)을 구비해 두면 좋습니다. 다이소에서 가시면 반짇고리가 판매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색상의 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.
옷의 색상이 너무 다양하기 때문에 딱 맞는 색의 실을 찾기는 어려울 수 있어요. 최대한 비슷한 색상의 실의 찾아 수선하시면 됩니다.
참고로 제 수선샵에는 200개가 넘는 실을 구비해 놓고 있는데도 가끔은 없는 색이 있을 때가 있더라고요.
팁을 드리자면 애매하게 비슷하면 아에 흰색이나 검정으로 하시는 게 오히려 어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.
Tip: 바늘에 실을 꿰기 어려울 땐, 자동 실꿰기 도구를 활용하면 편리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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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. 실뜯기(리퍼, 쪽가위)
실수로 박음질한 부분을 뜯거나, 기존의 봉제선을 해체할 때 사용해요. 리퍼라고도 불리는 이 도구는 끝이 뾰족하고 날카로워 실만 깔끔하게 잘라내기 좋아요.
리퍼의 구조를 보면 한쪽은 뾰족하고 한쪽은 부드럽게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. 뾰족한 부분이 천 윗부분 부드럽게 마감된 부분이 천 밑부분을 향하게 놓고 사용하시면 됩니다. 천을 살짝 당기며 사용하면 더 쉽게 봉제선을 뜯어 낼 수 있습니다.
주의: 천을 찢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다루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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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. 가위 (원단용 가위 & 작은 가위)
천을 자를 때는 원단용 가위를 사용해야 해요. 일반 가위는 섬유를 깔끔하게 자르기 어려워 올이 풀릴 수 있거든요. 또, 작은 가위는 실 자르기에 유용하니 두 가지 모두 준비하면 좋아요.
재단가위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가위는 잠자리표 가위입니다. 크기에 따라 30cm, 26cm가 있는데 주로 남성분들이 30cm를 사용하시고 여성분들은 26cm를 사용합니다. 30cm는 무게도 더 나가서 계속 사용하면 무겁게 느껴지고 손이 아플 수 있으니 여성분들은 26cm로 사용하시면 적당합니다. 전문가용이고 날을 갈아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동대문 시장 2층 통로 쪽에 가시면 가위를 갈아주시는 분이 계신데 비용은 약 6,000원 정도입니다.
실을 자르는 용도의 쪽가위도 같이 구비하시면 좋은데요.. 1000~2000원 사이로 거래되고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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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. 다리미
수선을 시작하기 전과 후에 옷을 깔끔하게 펴주는 데 사용돼요. 특히 접은 자국을 다릴 때, 심지를 붙일 때 반드시 필요합니다. 집에 일반 다리미가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히 사용할 수 있어요.
전문가용 다리미를 소개해 드리자면 은성전자에서 나오는 은성다리미를 추천해 드립니다. 물통을 메달아서 사용하게 되어 있는 스팀다리미로 대부분을 수선샵에서 사용하고 있습니다. 자리를 좀 차지하지만 다리질을 자주 하시는 분이거나 수선 창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은성다리미로 사용하시면 잘 이용하실 수 있을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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5. 쵸크(재봉용 수성펜)
수선할 위치나 자를 선을 표시할 때 사용해요. 일반 펜으로 그리면 자국이 남기 때문에, 물로 지워지는 재봉용 수성펜이나 천용 쵸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.
수성펜쵸크는 하늘색과 갈색 2가지 색상으로 나와 있는데요. 밝은 색상을 천에 표시하시기 적당합니다. 수선 작업이 끝난 후 물을 살짝 뭏히면 펜 자국이 다 사라지는 마법 같은 펜입니다. 가격은 2000원 선입니다.
분쵸크는 분필을 단단하게 굳힌 거라고 생각하시면 되는데 이건 빨아도 안 지워지는 경우가 있어 진하게 표시하시면 안 됩니다. 그래서 어두운 천에 사용하실 경우는 초자고를 추천해 드립니다.
초자고는 초를 납작하게 굳힌 건데요. 다림질를 하면 사라집니다. 그래서 밝은 천에는 수성펜쵸크, 어두운 천에는 초자고를 사용하시면 수선시 필요한 표시선을 체크하고 쉽게 지울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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6. 줄자와 자
정확한 수선을 위해 치수를 재는 도구는 필수예요. 줄자는 유연하게 휘기 때문에 옷의 곡선을 재는 데 유용합니다. 신체 치수를 잴 때도 줄자를 사용하는데요. 허리 수선을 위해 허리둘레를 재거나 바지 기장수선을 위해 다리길이를 잴 때 사용됩니다.
플라스틱 자나 곡선 자는 직선 수선이나 패턴 제작 시 유리해요. 대나무 곡자는 곡선이 있는 부분을 수선할 때 유용하게 사용됩니다. 가격은 4,000원 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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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. 시침핀 & 시침실
옷을 임시로 고정할 때 사용하는 도구예요. 시침핀은 핀셋처럼 일시적으로 고정할 때 유용하고, 시침실은 바느질 전에 손으로 임시 고정하는 실이에요. 마네킹 없이 수선할 때 특히 도움이 됩니다.
옷이 커서 수선할 경우 남는 부분을 시침핀으로 꽂아가며 핏을 확인할 용도로도 사용됩니다. 핀이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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8. 재봉틀 (선택사항)
꼭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, 자주 수선을 하거나 빠르게 작업하고 싶은 경우엔 재봉틀이 큰 도움이 돼요. 요즘은 미니 재봉틀도 저렴하게 나와 있어서 초보자도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어요.
재봉틀은 부피를 차지하기 때문에 쉽게 들여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. 그래도 재봉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면 취미로 저렴한 것부터 구매해 보시면 색다른 재미를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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9. 다림판
작은 책상 위에서도 사용 가능한 미니 다림판이 있으면, 천을 깔끔하게 펼치고 작업하기에 좋습니다. 천이 구겨진 상태에서 수선을 시작하면 치수가 틀어질 수 있기 때문이에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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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. 실보관함 및 바늘꽂이
정리정돈도 수선의 일부입니다. 다양한 색 실과 바늘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 실보관함과 바늘을 꽂아둘 수 있는 바늘꽂이를 준비하면 찾는 시간도 줄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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마무리하며
옷수선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. 오늘 소개한 도구들만 있으면 바지 기장 수선, 소매 줄이기, 단추 달기 등 간단한 작업은 집에서도 충분히 가능합니다.
처음엔 실밥이 고르지 않거나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지만, 반복하면서 실력이 조금씩 늘어나요. 도구에 익숙해지면 자신감도 생기고, 필요할 때 내 손으로 옷을 고칠 수 있는 큰 만족감도 느낄 수 있습니다.
앞으로 옷수선에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한 실용적인 정보도 꾸준히 공유할게요. 다음 글에서는 기초 바느질법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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